6·2 지방선거의 막판 민심을 가를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한나라당은 야당을 향해 대국민 전쟁위협을 중단하라며 판세 굳히기에 나섰고, 민주당 등 야권은 평화와 정권심판을 기원하는 야간 촛불 유세를 통해 대반전을 시도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28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한나라당을 찍으면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천안함 사태에 대한)정당한 대응을 전쟁유발 행위로 몰아세우는 민주당은 망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제 버릇 개 못 준다더니, (민주당이) '전쟁 대 평화'라는 편 가르기 전술로 국민을 선동하고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며 "막무가내식 북한보다 철딱서니가 없다. 퍼주기도 모자라 겁주기를 해선 안된다"고 비난했다.
안형환 중앙 선대위 대변인은 "(민주당이) 선거 5일을 앞두고 경제로도 안 되고, 정권심판으로도 안 되니, 고작 생각해 낸 것이 '전쟁위협론'"이라며 "전쟁론은 북한이 '남남갈등'을 부추기기 위해 써먹는 수법으로, 북한의 단골메뉴에 민주당이 놀아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한나라당=전쟁세력', '민주당=평화세력'이라는 대결구도가 형성될 경우 애써 쌓아올린 국민의 안보심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야 4당은 이날부터 선거일 전까지 평화세력의 승리를 위한 야간 촛불유세에 돌입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은 전국 각지에서 촛불 유세를 열어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과 대학생 등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촛불은 현 정권을 견제할 비판세력을 키워달라는 야당의 호소"라며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관계 후퇴라는 이 시대의 3대 어둠을 밝히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앞서 야4당 대표와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권의 선거용 전쟁놀음과 독선적 국정운영, 부패한 지방권력을 투표로 심판해달라"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