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천안함 합동조사 어떻게 진행됐나

소형 수조폭발실험-각국 시뮬레이션

폭약성분 검출위해 5일간 절단면 모두 닦아내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9-13 11:14:43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천안함 피격사건 규명을 위한 민.군 합동조사단은 결정적 증거물인 어뢰추진체를 수거하고 폭약성분까지 검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국방부가 13일 발간한 '천안함 피격사건 합동조사결과 보고서'에는 합조단이 다양하게 진행한 진실 규명 작업이 소개됐다.

선체 및 어뢰의 흡착물질이 알루미늄 첨가 수중폭약의 폭발재임을 확인하기 위해 수중폭발 실험을 실시했다.

길이 2m, 폭 1.5m, 높이 1.5m의 수조를 제작해 4.5t의 바닷물을 채우고 앞면에는 폴리카보네이트 투명창을 설치했다. 수조 상단에는 폭발재가 흡착되도록 알루미늄 판재를 설치했다. 중앙에는 HBX-3(TNT 29%, RDX 36%, Al 35%) 화약 15g을 놓고 기폭시켰다.

폭발과정은 고속카메라로 촬영됐으며 알루미늄 판재에 흡착된 소량의 폭발재를 X선 회절 분석법을 이용, 탄소와 산소, 나트륨, 마그네슘, 알루미늄, 황, 염소 등의성분임을 알아냈다. 이는 선체 및 어뢰의 흡착물질과 동일한 것으로 분석됐다.

나중에 흡착물질을 X선 회절 분석프로그램(TOPAS)으로 분석한 결과 비결정성 알루미늄 산화물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선체를 침몰시킨 폭발력을 산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은 각종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한국측은 수심 6m에서 TNT 250㎏, 수심 7m에서 TNT 300㎏, 수심 7~9m에서 TNT 360㎏의 폭약이 각각 폭발했을 때 천안함 절단면과 유사한 폭발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분석했으며 미국측은 좌현 3m, 수심 6~9m에서 TNT 200~300㎏ 정도의 폭발로 천안함이 침몰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합조단은 천안함 함미와 함수 절단면에서 폭약성분을 검출하기 위해 절단면 곳곳을 5일간 거즈(헝겊)로 닦아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직원들이 거즈로 절단면을 닦는 과정에서 천안함 선체가 주저앉아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런 노력 결과 함미를 제외한 함수와 연돌, 해저 모래 등에서 고농축 폭약성분을 검출했다. HMX는 28개 곳에서 527.91나노그램, RDX는 6개 소에서 70.59나노그램,TNT는 2개 소에서 11.7나노그램을 각각 찾아냈다.

검출된 폭약은 화약성분이 수중에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아군 사격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화학적 지문검사를 실시했으나 폭약성분의 원산지는 규명하지 못했다.

가로, 세로 각각 5㎜의 촘촘한 특수그물을 제작해 쌍끌이 어선을 이용해 해저 바닥을 긁어 어뢰추진체를 수거했다.

어뢰추진체는 5월15일 백령도 장촌부두 부근 해상에서 출항한 대평 11호가 30번째 수거작전을 시작해 오전 9시25분께 대평호 선원이 "그물 속에 이상한 물체가 들어 있다"고 합조단 수사관에게 말하면서 식별됐다.

합조단은 이 어뢰추진체가 북한이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제작한 CHT-02D 어뢰의설계도면으로 확인했다. 설계도에 일어 표기가 있었다는 애초 주장과 달리 이번에 확인한 결과, 일본어가 아니었으며 북한식 컴퓨터 글꼴을 국내 컴퓨터로 읽고 프린터로 출력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침몰원인 규명을 위한 파편과 화상흔, 직접적인 사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습한 시신 40구에 대해 육안으로 시체를 검안하고 X선으로 촬영했다. 시신에서는 화상, 파편상, 관통상은 없었고 경미한 상해를 입은 것으로 미뤄 정황상 익사로 추정됐다.

국방부는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지 닷새만인 3월31일 처음으로 군인과 공무원 위주로 민.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했다가 4월12일 민간 및 외국 전문가를 보강한 73명의합조단으로 재편성했다.

합조단은 국내 전문가 49명, 미국.영국.호주.스웨덴 조사팀 24명으로 편성됐고 국내 전문가는 군인 22명, 민간인 27명으로 구성됐다.

이 조사단은 과학수사, 함정구조 및 관리, 폭발유형분석, 정보분석 등 4개 분과별로 활동했고 6월30일까지 92일간 운용됐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4. 4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5. 5“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6. 6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사설]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7. 7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6. 6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7. 7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2. 2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3. 3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4. 4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5. 5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6. 6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7. 7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