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인 김해수(53)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이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사업 인허가 청탁을 받고 여당 국회의원에게 전화를 건 사실을 밝혀내고 조만간 김 사장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김 사장이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박모 의원은 "작년 5월께 김해수 당시 청와대 정무비서관에게서 인천 효성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한 문의 전화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오늘 오후 중수부에 전화해 경위를 설명하고 필요하면 언제든 조사에 응하겠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해 부산저축은행에서 추진하던 효성지구 개발사업에 반대하는 측에서 비서진을 통해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는 민원을 해왔기에 비서진이 국토해양부에 문의한 뒤 '행정소송으로 처리하라'고 안내하고 종결지은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그 뒤 자세한 경위는 모르지만 김해수 전 비서관에게서 효성지구 관련해 자료 요청한 것이 있는지 묻는 전화가 와 자초지종을 설명한 것이 전부다"라며 "김 전 비서관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부산지방국세청 소속 직원 이모(6급) 씨를 금품수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 씨는 2009년 부산저축은행의 정기 세무조사와 관련해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부는 또 이날 오전 부산저축은행이 순천 왕지동 아파트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자체 공무원 등에 인허가 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순천지역 A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