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수사 부실 … 다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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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저축은행 본점을 방문하자 농성 중이던 한 저축은행 예금
피해자가 황 원내대표를 붙들고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부산저축은행 예금 피해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부산저축은행 초량 본점을 찾았다.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한나라당 정두언 전 최고위원과 부산 영도구 국회의원 김형오 전 국회의장, 한나라당 대변인인 배은희 의원도 동행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가 나왔지만 내용이 부실해 보다 강도높은 수사가 있어야 된다"며 "향후 수사는 자금을 찾아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불법이 있다면 피해금 모두를 회수하고 관련된 사람들은 엄단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는 조만간 국정조사를 통해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고 최선을 다해 대책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이 사건의 주범을 발본색원해야 한다"면서 "주범들을 지구 끝까지 찾아서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250여 명의 예금 피해자들은 "생계가 어렵게 됐다" "농성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부산저축은행 출입금지 가처분 대상에 포함시켰고 경찰 공권력의 과잉진압으로 부상자가 생겼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피해 예금주 김모(75) 씨는 "한평생 안 쓰고 안 먹고 피눈물 흘리며 모은 돈인데 배신감 때문에 잠도 자지 못한다"며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하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부산저축은행 비대위 김옥주 위원장은 "2008년 부산저축은행의 불법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사실과 저축은행이 직접 사업을 진행한 것을 알고도 금융당국이 영업을 그대로 하게 해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며 "금융당국의 부실 감독 책임이 크기 때문에 예금자 피해에 대해 정부가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부산저축은행 경영진의 은닉 재산을 샅샅이 찾아 예금주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