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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인 한나라당 현기환(가운데) 의원이 1일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저축은행 본점을 방문해 농성 중인 피해 예금주의 호소를 듣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
-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 "정부가 보상에 나서야"
-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 "허물 있는 당에 특위 못맡겨"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이 1일 부산저축은행 초량본점을 잇따라 찾았다.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저축은행 국조특위)' 소속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이날 부산저축은행 초량본점을 방문해 피해 예금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방문은 부실 저축은행 피해 예금주들을 직접 만나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이들의 요구 사항을 수렴한 후 국정조사 특위 활동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현 의원은 "이번 국정조사를 통한 책임자 문책과 처벌도 중요하지만 피해자 구제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더욱 더 절실한 것이므로 이 부분에 중점을 둬 국정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축은행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금융당국을 비롯한 정부에게 있다"며 "피해자 배상 또한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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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선진당 변웅전(왼쪽) 대표가 1일 부산저축은행 본점을 찾아 피해 예금주들을 위로하고 있다. 곽재훈 기자 |
200여 명의 피해 예금주들은 "금융당국이 더 이상의 영업정지는 없다고 해 예금을 찾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 "생계가 막막하다"고 읍소했다. 예금 피해주 김모(70) 씨는 "평생 모은 노후 자금을 날리게 됐다"며 "오랜 기간 농성을 하다 보니 가계가 어렵고 건강도 좋지 않은 만큼 빨리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회 김옥주 위원장은 "여야를 막론하고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한점 의혹 없이 밝혀주길 바란다"며 "5000만 원 초과 예금과 후순위채권 등에 대해 전액 보장해줄 수 있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도 이날 부산저축은행 초량본점을 방문, 예금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었다. 변 대표는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특위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로 결과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허물이 있는 정당으로, 더 심하게 표현하면 피의자"라고 주장했다. 변 대표는 또 "피의자에게 국정조사를 맡기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고, 허물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밝혀낼 수 있겠느냐"며 "비록 1명만 국조 특위에 참여하지만 자유선진당이 책임지고 비리를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정조사특위 의원들은 오는 21일 부산저축은행 초량본점을 찾아 피해 예금주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저축은행 부실사태에 대한 원인과 실체 규명 등을 위해 구성된 부산저축은행 국조 특위는 지난달 29일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을 시작으로 다음 달 12일까지 활동을 벌인다. 국정조사 청문회는 다음 달 5일과 8~9일 3일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