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수자인 대신증권은 "영업 재개시점 장담 못해"
한나라당 부산 의원들이 부산2저축은행의 5000만 원 이하 예금에 대해 '추석 전 지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예금자보호법상 보호대상인 5000만 원 이하 예금은 부산2저축은행의 인수자인 대신증권이 영업을 재개해야 지급될 수 있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아직 영업재개 시점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혀 이들 예금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 부산시당 소속 의원들은 16일 국회에서 부산저축은행 사태 관련 대책회의를 열어 부산2저축은행의 5000만 원 이하 예금자에 대한 신속한 예금지급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가 5000만 원 초과 예금과 후순위채권을 보상하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정작 5000만 원도 제때 지급되지 않아 예금주들의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다.
부산 의원들의 이 같은 방침은 저축은행의 '전선'을 줄여보자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000만 원 이상 예금자와 후순위채권 보호대책이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서 5000만 원 이하 예금 지급까지 늦춰지면 '추석 민심'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관계자는 "아직 인수절차가 끝나지 않아 영업재개 시기를 특정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부산시당 대변인인 박민식 의원은 "대신증권 측에 영업을 빨리 재개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또 부산 의원들은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피해자들이 점거 농성을 벌이면서 실사가 안돼 예금액 지급이 늦어지고, 농성에 참가한 노약자들의 건강도 우려된다"며 "점거농성 해제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이와 함께 국조 특위의 피해자 구제대책이 무산된 만큼 국가의 배상의무를 명확히 하는 특별법 등을 통해 피해배상 범위가 확대되도록 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저축은행 사태를 야기한 정부와 금융당국의 책임자가 형사처벌되지 않고 있는데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한편 논란을 빚고 있는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 방안에 대해서는 부산시민 및 정치권과의 협의가 우선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 같은 입장을 홍 대표에게 전달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형오 정의화 박대해 의원을 제외한 14명의 부산 한나라당 의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