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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만공사(BPA) 노기태(왼쪽) 사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wylee@kookje.co.kr |
- '위험 크고 사업성 없다' 의견 검토없이 추진 등 의혹 제기
- 사장 재선임 뒤 사업 보고도
- 노 사장 "파산 진행 몰랐다"
4일 국회 국토해양위의 부산항만공사(BPA) 국정감사에서는 BPA의 러시아 나홋카항 컨테이너부두 개발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본지 지난 7월26일자 1면 등 보도)이 도마에 올랐다.
BPA는 2008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했지만, 현지 철도운송그룹(DVGT)의 파산으로 47억 원의 투자금을 날릴 위기에 놓여 있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BPA가 최고 심의·의결기구인 항만위원회의 사업성 우려 등에 대한 의견을 무시하고 이 사업을 밀어붙인 배경을 집중 추궁했다. 전 의원은 "항만위는 나홋카항 사업과 관련해 다섯 차례 회의를 했고, 사업 시작 때부터 '위험성이 크고 사업성이 없다'고 지적했다"며 "그런데도 BPA는 항만위원회 의견을 검토도 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전 의원은 또 "BPA가 해외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정보가 허술해 사태가 악화됐다"며 "나홋카항 개발의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 여부를 재검토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항만위원회의 직무유기를 따졌다. 그는 "항만위가 2008년 10월 31일 이 사업계획을 승인하면서 러시아 현지 참여사인 DVGT의 기본적인 재무제표를 확인하지 않고, BPA의 구두보고에만 의존한 것은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BPA가 투자 실패를 감추기 위해 1년이 지나서야 항만위원회에 공식 보고했다"며 은폐 의혹을 제기한 뒤 "BPA가 해외에 거액을 투자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고도 사업과 직결된 현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사업에 실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백 의원은 "BPA 노기태 사장은 지난 7월 재선임이 결정됐고, BPA는 그 후 한 달 뒤 나홋카항 사업을 항만위에 보고했다"며 "노 사장의 연임을 위해 경영상의 심각한 과오를 숨긴 것"이라며 관련자 처벌과 감사원 감사를 촉구했다.
노 사장은 나홋카항 개발사업 문제에 대해 "사업을 진행하기 전에 러시아 현지 참여사의 파산절차가 진행 중인 것을 몰랐다"는 등 BPA의 책임을 회피하는 답변으로 여야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