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경률 의원 주최 회의서 박희태 김무성 제정 강조
- 패널 참석 학계 ·정부인사 "세계적인 흐름 동참해야"
부산 기장군을 첨단 방사선 의·과학복합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민·관·정의 움직임이 본격화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은 '첨단 방사선 의·과학복합단지 조성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원전 비발전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할 방사선 의·과학기술원 신설, 방사선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24일 국회에서 안 의원 주최로 열린 특별법 공청회에 참석, "우리 방사선 의·과학 분야의 경쟁력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며 "미래 국가경쟁력 확보와 의학발전을 위해 방사선 의·과학 핵심거점 확보와 고급인력 양성 방안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특별법 제정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전 원내대표도 "부산 기장은 원자력의학원 등 대형연구시설과 도로망, 교육시설 등 부수 시설이 완료돼 원자력 의·과학단지의 최적 입지"라며 "방사선 의·과학복합단지가 현실화 하면 우리나라는 원전분야 뿐만 아니라 방사선 의·과학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패널로 참석한 학계, 의료계, 정부 인사들도 원자력 비발전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채종서(성균관대) 교수는 "현재 기장은 방사선 의료기기인 중입자 가속기 기술,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적인 원자로, 이를 실증할 수 있는 연구 병원인 원자력의학원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다"며 "세계적인 하드웨어를 보유한 만큼, 이를 운용할 인력양성 등 소프트웨어 구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유인권(부산대) 교수는 "원전도시인 기장에 복합연구단지를 구축하는 것이 원자력시설의 확장은 아닌지 염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이는 명백한 오해"라며 "이는 방사선 및 핵력에 대한 궁극적 이해와 해결을 위한 평화적 이용이자 원자력발전시설의 위험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조철구 의료용중입자 가속기 사업단장은 "원자력기술을 이용한 '암 정복'이 눈앞에 다가왔다"며 "대한민국 최초의 의·과학복합단지 건설로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하는 것에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 정택렬 원자력기술과장도 "기장에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을 건립하고 중입자 가속기를 설치한 것은 정부가 원자력 비발전 분야를 개발하려는 뜻"이라며 의·과학복합단지 조성에 찬성했다. 다만 그는 "법안이 포괄적이어서 다른 부처와 연관이 많다"며 부처 간 업무조정을 과제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올해 기준으로 전 세계 방사선 의·과학 산업규모는 1210조 원에 이른다"며 "선진국들이 선점하고 있는 방사선 의·과학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 방사선 의·과학 기술과 인력, 시설을 하나로 모으는 클러스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