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총회 열어 합당 논의
- 시민통합당, 당원 모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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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은 표정의 손학규 대표 입장- 민주당 손학규(가운데) 대표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의총은 통합 전당대회 방식 논의 등 야권통합의 최종 동의절차를 밟기 위해 개최됐다. 연합뉴스 |
민주당과 시민통합당(가칭)의 통합이 큰 줄기를 잡은 가운데 야권의 취약지이면서 전략적 요충지인 부산 경남에서는 통합정당의 총선 후보자 선출(공천) 방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통합정당 출범은 곧 부산 경남에서 민주당과 '친노(친 노무현) 그룹'의 재결합을 의미하고, 기존 민주당원과 친노 인사들의 공천경쟁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지역 사정을 잘 모르는 중앙당이 내년 공천 국면에서 과거처럼 단순 경력만 보고 집중 지원할 가능성도 높아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의 합당은 결국 참여정부 출신 핵심 인사들의 대거 공천으로 결론날 수도 있다.
민주당 백두현 경남도당 위원장은 2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함안·의령·합천 지역에 당 중진인 장영달(전북 출신) 전 의원이 출마를 위해 오셨는데, 그 이전에 박남현 지역위원장이 뛰고 있었다"면서 "제가 도당 위원장으로 있는 한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낙하산 공천을 막아낼 생각이다. 다소 중량감이 떨어지더라도 지역에서 땀흘린 후보들의 불이익을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정당이 출범하면 적어도 도내 17개 선거구 만큼은 경선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북·강서을 출마를 노리는 정진우 중앙당 원내정책국장은 "지역밀착형 후보들이 새 바람을 일으키지 않겠느냐"면서 "내년 공천 땐 수치로 계량화해서 점수를 매기는 것보다 '슈퍼스타K' 방식이나 시민배심원제를 도입해 후보자의 자질·도덕성·청렴도를 먼저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진갑 출마를 준비 중인 최해목 부산사회적기업지원센터 이사장은 "2007년 대선 패배 후 총선 불출마를 했던 이들이 슬그머니 나타나서는 안된다"면서 "통합을 외치는 사람들이 먼저 당권 및 총선 불출마 등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면 진정성이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태(사하을)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이 이뤄지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철저한 경쟁을 통한 공천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내달 11일 임시 전당대회 때 시민통합당과의 합당 안건을 논의했다. 시민통합당도 당원 모집 등 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시민통합당은 부산에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경남에서 김두관 도지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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