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청렴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하위 수준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올해 기관별 청렴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부산시가 지난해에 이어 또 꼴찌를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권익위가 매년 조사해 발표하는 청렴도는 민원인과 관련 기관 공직자를 대상으로 부패·투명성·책임성 지수를 조사하는 외부청렴도와, 대상기관 직원에게 청렴문화·업무청렴지수를 조사하는 내부청렴도에 전문가와 업무관계자, 주민 평가를 포함하는데, 올해는 기관의 부패행위 징계자 및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새로 반영해 산출했다.
10점 만점인 청렴도 조사에서 부산시는 올해 8.10점을 얻어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최하등급인 5등급으로 평가됐다. 부산시는 지난 2009년(8.28)과 2008년(7.91)에도 14위로 최하위권으로 평가됐고, 지난해(8.25)에 이어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울산시와 경남도는 올해 8.33점을 얻는 데 그쳐 공동 14위로 4등급에 머물렀다. 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는 지난해 각각 16위와 공동 15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부산은 전년보다 0.15점, 울산과 경남은 0.07점 각각 하락하는 등 최악 수준이었던 청렴도가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악화됐다.
구청의 경우 부산 울산 경남에서 단 한 곳도 1등급에 들지 못했고, 부산 동래·연제(8.58), 부산 북·강서구·울산 중구(8.53), 부산 사하(8.48)·서(8.47), 울산 북구(8.45) 등이 2등급에 들었다. 울산 남구(8.04)가 최하위인 5등급으로 평가됐고, 부산 부산진(8.17)·영도(8.12)·동구(8.08) 등이 4등급이었다.
부산시교육청(7.81)은 3등급, 경남도교육청(7.40)과 울산시교육청(7.37)은 4등급으로 각각 조사됐다. 교육지원청 중에서는 경남 의령(8.81)이 1등급이었고, 부산 남부(7.89)·동래교육지원청이 최하위 5등급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