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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이어 김정일도 누운 금수산기념궁전

시신 영구보존…北 새 '혁명성지'로 자리매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12-28 16: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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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8일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영면했다.

1994년 사망한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의 시신이 모두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돼 앞으로 이곳은 북한의 '혁명성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평양 대성구역에 위치한 금수산기념궁전은 원래 김 주석이 생전에 살았던 관저이자 집무실이었다.

금수산의사당으로 불린 이곳은 1970년 초 부지공사를 시작해 1973년 본격적인 건물 공사에 들어갔으며, 1977년 4월 김 주석의 65회 생일을 맞아 준공했다.

북한은 김 주석이 사망하자 시신 안치를 위해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1995년 7월8일 김 주석 1주기에 맞춰 개관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 궁전에 대해 "모든 것을 최상의 수준으로 갖춘 영원한 태양의집"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개관에 한 달 앞서 북한은 노동당 중앙위원회·중앙군사위원회·국방위원회·정무원(현 내각) 공동명의의 '결정서'를 통해 금수산기념궁전으로 개명했다.

우리 관계당국은 1997년 북한이 식량난으로 많은 주민이 죽어가는 가운데서도 1년여에 걸쳐 벌인 리모델링 공사에 2억1천만 달러가량을 쓴 것으로 평가했다.

리모델링을 마친 궁전은 총 부지면적 350만㎡에 지상 건축면적 3만4천10㎡의 규모를 자랑한다.

본관 2층에는 김 주석의 대리석 입상이 있는 '영생홀'이 있고, 이 홀을 지나 18m 폭의 대리석 계단을 지나면 김 주석의 시신이 영구 보존된 '추모홀'이 있다.

북한에서 금수산기념궁전 내부를 둘러본 한 탈북자는 "본관 2층에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을 안치할만한 공간은 충분하다"고 말해 추모홀 부근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북한이 김 위원장의 시신을 김 주석처럼 미라로 만든다면 `혁명' 1세대와 2세대의 시신을 모두 영구 보존하게 된다.

이는 다른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전례가 없는 것이다. 옛 소련에서는 레닌을, 중국에서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시신만 보존하고 있다.

궁전 본관 2층에는 이색적인 '울음홀'도 있다. 김 주석 사망 때 영생홀로 향하는 긴 복도에서 수많은 주민이 목놓아 울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궁전의 본관 1층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와 로비가 있고, 궁전 관리자들의 사무실과 편의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관과 연결된 별관에는 김 주석이 마지막으로 사용했다는 사무용 집기, 그가 애용한 전용열차 1량과 승용차 등을 모아놓은 전시홀이 있다.

궁전 밖의 광장은 1996년 9만㎡ 면적의 콘크리트 바닥이었던 것을 10만㎡로 넓히며 색깔과 규격이 다른 20가지 화강암으로 단장했다. 돌울타리와 돌대문이 있고, 대규모 수목원도 조성돼 있다.

참배객 편의를 위해 1㎞ 길이의 '외랑'(바깥쪽에 딸린 복도)을 만들고, 여기에 '무빙워크'를 설치했다. 광장에서 본관까지의 거리가 멀어 궤도전차도 다닌다.

금수산기념궁전의 동쪽에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방북한 외국수반이 머무는 백화원영빈관이 있고, 서쪽은 김일성종합대학과 맞닿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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