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銀·신공항 문제 신뢰 중요, FTA 폐기론 바람직하지 않아"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부산·울산·경남지역에 대한 총선전략과 안철수 현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논의 등 주요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한 박 위원장은 패널들의 질문에 차분하게 입장을 설명하면서도 한미 FTA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야당의 주장을 강한 어조로 반박하는 등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이 공개토론회에 나선 것은 지난 2007년 당 대선후보 경선 이후로 4년여 만이다.

총선을 앞두고 격전지로 부각된 부산, 경남지역 공략을 위한 전략과 관련, 박 위원장은 "저축은행이나 신공항 문제 이런 부분들이 (부산 경남) 주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국민삶에 집중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면서 "더 좋은 후보와 더 훌륭한 공약으로 부산, 경남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얻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되는 4·11총선 변수에 대해서는 "야당이 지난 정부에서 자신들이 추진했던 것에 대해 모두 말을 뒤집고 있는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면서 "우리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고 한 번 추진한 정책은 끝까지 지킬 것이다. 어떤 당이 진정성있게 정책과 공약을 지켜낼 지를 국민들이 선택의 기준으로 생각하신다면 이게 변수가 될 것"이라고 언급, 한미 FTA 등을 주요 이슈로 삼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안철수 현상'에 대해서는 "그런 현상은 역대 대선을 앞두고도 있었는데 이번에도 예외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분이 어떤 선택을 하실 것인가는 그 분의 선택이다. (안철수 원장과) 같이 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이어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린다는 질문에 대해 "지지율이라는 것은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 것"이라며 "상관이 없다고 하면 너무 건방진 말이고, 오를 때도 있고 내릴 때도 있는게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한미FTA 폐기 논란에 대해서는 "국가 간에 체결했으면 발효하고 문제가 있으면 교섭을 통해 고쳐가야지 (야당) 자신들이 추진한 것을 시작도 하기 전에 다 바꾸자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한미FTA에 대해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가 나오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