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주변국들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등에 대한 북미합의를 환영하지만 이 합의가 조만간 쌍방협의나 보다 진전된 협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북한의 이웃 국가들이 북미합의 결과를 놓고 결국 6자회담 재개로 가는 좋은 징조이며 지난 2009년북한이 거부한 핵 개발 프로그램 중단협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무성의 홍 레이 대변인은 "북한과 미국이 솔직하고도 건설적인 대화의 진전을 이룬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영양지원 등 이번 합의를 놓고 큰 성과라고 발표한 반면 미국은 인도주의적 지원 결정을 정치적 문제와 연계하지 않아야 한다고 선을 긋는 등 합의에 대한해석과 속내는 다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양측 모두에 합의는 필요했다는 평가다.
북한 입장에서는 새 지도자 김정은이 북한에 절실히 필요한 식량을 조달하는 것을 보여주는 한편 미국과 협상을 이루어냄으로써 북한의 권력승계가 무난하게 이루어졌음을 과시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미국으로서도 현재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둘러싼 갈등과 시리아 유혈사태,아프가니스탄의 치안불안 등으로 대외관계에 어려움이 많은 상태에서 북한에 대한 우려를 덜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변국들이 북한과 유사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는 쉽지 않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04년 중단된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고밝혔다.
한국도 북한의 비핵화 협상은 식량이나 여타 사안에 대한 남북대화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북한은 수주전부터 한국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난을 가중하고 있으며 이는 4월에 있을 총선에서 북한 지원정책을 재개할 정치인들을 지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WSJ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