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낙동강벨트' 바람이 거센 부산 북강서을에서 새누리당 김도읍 전 부산지검 부장검사의 지지도가 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하을에선 영남 유일의 야권 재선인 민주통합당 조경태 의원이 새누리당 안준태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압도했다.
국제신문이 새누리당 4차 공천자 확정(9일)에 따라 지난 10일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관심지역 2차 여론조사(양자대결 가상) 결과 북강서을에서 김도읍 전 부장검사는 42%의 지지를 얻어 37.3%인 문성근 최고위원을 4.7%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김 전 부장검사는 50대 이상에서 우위를 보인 반면 문 최고위원은 '2040세대'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이 지역 유권자의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43%)이 민주통합당(30.5%)을 12.5%포인트 앞섰다. 문 최고위원이 정당 지지도보다 6.8%포인트를 더 얻은 셈이다.
사하을에서는 조경태 의원(46.5%)과 안준태 전 행정부시장(29.4%)의 격차가 17.1%포인트에 달했다.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24.1%)이 상대적으로 많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 의원은 20~50대까지 고른 지지를 받았고, 안 전 부시장은 60대 이상에서만 앞섰다.
사하을의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46.7%)이 민주통합당(29.7%)을 17%포인트 앞섰다.
리얼미터 신우섭 팀장은 11일 "도농복합지역인 북강서을은 세대 간 대결의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오차 범위 이내의 접전이 계속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사하을에선 관료 출신의 새누리당 후보가 얼마나 뒷심을 발휘하느냐와 무소속 후보의 출마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집전화 임의번호 걸기(RDD·Random Digit Dialing)로 진행됐다. 선거구별 응답자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 씩이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구간에서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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