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성린 저축銀 해결 진심은
- 언론과 인터뷰 "원칙 지켜야"
- 공천회견선 "어떻게든 보상을"
# 서울→부산 선거구 2번 갈아타
- 나, 부산진갑 공천 "원래 고향"
- 하, 연고없어 부산과 인연 강조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의 4·11총선 부산 후보들이 이번엔 '말바꾸기' 논란에 휘말렸다. 또 출마 선거구를 바꾸는 과정도 석연치 않아 지역 후보로서의 자질시비까지 빚어지고 있다.
■저축은행 말바꾸기 논란
지난 16일 새누리당 부산 공천자 합동 기자회견이 열린 부산시의회 브리핑룸. 부산진갑 나성린 후보는 이날 '저축은행사태 해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관리감독 소홀이 가장 큰 원인이다. 어떤 식으로든 (피해자들에게) 보상이 돼야 한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본지가 지난달 15일 나 후보가 출연한 KBS 라디오 '열린토론'의 내용을 KBS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결과 그는 다른 뉘앙스의 말을 했다. 나 후보는 '(저축은행 특별법 입법이) 금융질서를 무너뜨린다. 선거 때가 되니까 표 의식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나오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개인적으로 (입법이) 상당히 위험하다. 예금자보호법이 5000만 원까지만 보호하기로 돼 있다. 원칙을 깨면 앞으로 예금자들은 조심하지 않을 것이다.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 과거 그런 경우에는 보상을 안 해 주지 않았느냐"고 답변했다. 그는 또 "정치인 입장에선 예금자들이 예금자보호법을 모르고 또 고금리를 위해서 저축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지난 정부와 이번 정부도 저축은행 감독을 못한 책임이 있다.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책임질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수차례의 언론 인터뷰에선 "정부의 감독책임 부실로 발생한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피해자 보상이) 원칙에 어긋난다"는 내용의 말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19일 "명백한 오보다. 언론에 그런 멘트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선거구 2번 옮기기는 예사
나 후보와 하태경(해운대기장을) 열린북한방송 대표는 출마 선거구도 각각 2번을 바꿨다. 나 후보는 지난 1월 16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서울) 강남을 사무실을 연 지도 200일이 넘었네요"라고 했다. 1월 26일에는 "중앙일보에서 '나성린, 강남 출마 접은 까닭'이란 기사가 나갔는데 오보입니다"라고 썼다. 2월 22일에는 "제가 유년시절 부산중·고교를 졸업한 부산 중·동구에 나갑니다"고 하더니 부산진갑 공천이 확정된 지난 18일에는 "부산진갑은 원래 고향입니다"고 했다.
하 후보 역시 지난 1월 25일 서울 관악을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2월에는 북강서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위해 전입신고까지 마쳤다가 최종적으로 해운대기장을에서 공천을 받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서울에 선거사무소를 열고 뛰던 인사들이 태도를 갑자기 바꿔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낙하산처럼 꽂혔는데 어떻게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겠느냐"는 반응이 많다.
부산경실련도 이날 논평을 통해 "다른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가 지역구를 옮겨 공천받는 한심한 일이 벌어졌다. 공천 지역을 명시하지도 않은 후보가 공천되는가 하면, 한 후보자는 5곳의 지역구 공천 예상 후보자로 전전하다 결국 공천을 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