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4·11총선 방송 토론회가 본격화됐다. 국제신문은 후보 검증 차원에서 TV 토론에서 제기된 주요 이슈들을 소개한다.

- 민주 노재철 ·무소속 최찬기 "시행업자와 골프…의심쩍다"
- 새누리 이진복 "커피만 마셔 토지보상 문제 관여 없었다"

28일 케이블방송 HCN이 주관한 부산 동래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선 동래 센트럴파크하이츠 아파트의 '알박기' 사건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무소속 최찬기 후보는 이날 새누리당 이진복 후보에게 "알박기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시행사 대표 배모(50) 씨 등과 골프를 쳤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맞느냐. 또 집들이에도 갔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 후보는"부도덕한 일만 아니라면 누구와도 골프는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집들이에 간 것이 아니라 (배 씨의 집에서) 커피 한 잔 했다"는 내용으로 답변했다. 알박기 연루설은 부인했지만 배 씨와의 친분은 인정한 것이다.

'부동산 알박기' 의혹은 2007년 7월 분양 승인이 난 부산 명륜동 동래 센트럴파크하이츠(1070가구) 건설 과정에서 시행사인 S건설 등이 지역유지 등 인사들과 짜고 알박기 수법으로 토지보상금을 부풀려 시공사인 (주)중앙건설로부터 400여억 원을 편취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들이 관여한 것 아니냐는 설이 불거졌다. 또 이 후보가 동래구청장을 그만두고 국회의원이 되기 전인 2007년께 구속된 배모 씨 등과 함께 3, 4차례 골프를 쳤다는 소문도 떠돌았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알박기 건은 나와 전혀 관련이 없다. 검찰 수사를 받거나 소환된 적도 없는데 상대 후보들이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또 "배 씨는 내가 동래구청장이 되기 전부터 알던 동네 사람이다. 아는 사람과 골프치는 것도 문제가 되느냐. 중요한 것은 (내가)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통합당 노재철 후보는 "이 후보가 동래구청장(2002년 7월~2006년 6월) 재직 시절 동래 센트럴파크하이츠 아파트의 인·허가가 이뤄졌지 않느냐. 알박기에 연루되지 않았더라도 오해를 살 만한 사람과 골프를 친 자체가 공직자로서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