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부친인 안영모 부산 범천의원 원장이 49년간 운영해온 병원을 정리한다.

안 원장 측 관계자는 3일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가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가 되면서 언론이 부친의 병원에 찾아와 취재경쟁을 벌이고 보도하는데 따른 부담과 당혹감을 느껴 안 옹이 병원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병원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도 안영모 원장은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진료를 계속해 왔다"면서 "안영모 원장의 뜻이 확고해 가족들도 설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연말쯤 (병원을) 정리하려던 일정을 조금 앞당겨 은퇴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안 원장 측은 "앞으로 안 원장 가족과 주변에 대한 과도한 취재를 자제해달라"고 언론에 요청했다.

안영모 원장은 지난달 25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큰아이(안 원장) 성격을 잘 아는데, 절대 경선에는 나가지 않을 것" 등 안 원장의 대선 출마 관련 발언을 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