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비례초선, 유인태 지지
- 이해찬 상임고문 힘입어 돌파
민주통합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가 4일 치러진 경선에서 얻은 최종 득표 수는 67표다. 이날 경선에서는 재적 127명의 당선자 100%가 투표했는데, 박 원내대표는 과반인 64표에서 3표를 더 얻는 신승이었던 셈이다. '비박(非朴·비박지원)연대'가 뒷심을 발휘했으나 이변을 일으키는 못 했다.
우선 박 원내대표는 영·호남에서 20표 가까이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 결선에서 얻은 득표 가운데 호남에서 15표 안팎과 영남 4표를 가져갔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호남 15표는 '이해찬 구상'에 반대한 초선 당선자 등을 제외한 숫자다. 영남 4표는 문재인, 배재정, 민홍철 당선자와 조경태 의원이다. 조 의원은 박 원내대표와 가깝고 부산·경남 초선 당선자들은 문재인 상임고문의 영향권에 있다. 문 고문은 '이해찬-박지원 연합'에 대해 '단합'이라면서 강력 지지했다.
결국 박 원내대표는 영·호남 표를 제외한 47, 48표가량을 이해찬 상임고문과 가까운 인사로부터 얻은 셈이다. 그만큼 민주통합당 내에서는 친노그룹이 다수파가 돼 있는 상태다.
결선 투표에서 60표를 얻어 고배를 마신 유인태 후보는 수도권과 비례대표 초선 당선자들로부터 집중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결선에서는 '수도권 유인태 대 비수도권 박지원' 구도가 성립됐는데 수적 열세를 박 원내대표가 이 상임고문의 지원에 힘입어 돌파한 것이다. 1차 투표에서는 박 원내대표 49표, 유 후보 35표, 전병헌 후보 28표, 이낙연 후보 14표로 '비박연대'의 역전가능성도 제기됐었다.
유·전·이 후보는 결선에서 표를 2위 후보에게 몰아주기로 했으나, 이·전 두 후보의 표 가운데 18표가량이 박 원내대표에게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후보의 14표 중 다수는 호남표이고 이들은 수도권의 유 후보가 아닌, 전남 목포 출신의 박 원내대표를 지지했다는 뜻이다.
정세균 상임고문의 지원을 받은 전병헌 후보의 득표도 예상과 달리 결속력이 강하지 않았다. 정 고문은 범친노 그룹에 속하고 결국 그의 표 절반가량은 이해찬 상임고문과 겹쳤다는 뜻이다. 전 후보의 이탈표가 박 원내대표에게 쏠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