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화저축銀 의혹과 연결할 듯
- 박근혜 측 "자료 즉각 공개해야"
- 박태규: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제기한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접촉설을 계기로 '저축은행 사태'가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이슈로 부상할 조짐이다. 박 전 위원장과 박 원내대표 간 고소와 반박·재반박이 이어지면서 의혹은 양측의 '진실게임'으로 흐르고 있다.
■박 대 박 '전면전'
박 원내대표의 의혹 제기에 박 전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신속한 대응에 나선 것은 저축은행 사태가 갖는 강한 휘발성 때문이다. 저축은행 사태는 '가진 자들의 부정축재'라는 기존 권력형 부패의 구조에 '서민의 돈'이 이용됐다는 점에서 파괴력은 예측불허다. 이 때문에 박 전 위원장의 측근들도 박 원내대표에 대한 공세에 나서며 전면전에 돌입했다.
박 전 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23일 언론 인터뷰에서 "갖고 있는 관련 자료를 다 공개해야 한다. 그것도 지체 없이 즉각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은 민주당을 거짓말만 일삼는 형편없는 집단으로 볼 것"이라고 박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박 원내대표도 라디오 방송에서 "박근혜 전 위원장은 BBK처럼 검찰이 자기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런 자신이 있는지 모르지만, 우리도 명확한 진술과 육성을 갖고 있다"며 "박태규 씨와 박근혜 전 위원장이 만났다는 것을 얘기해 준 사람은 제3자다. 그분들은 (제보의 신뢰성을 담보할 만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라고 맞불을 놨다.
■핵심은 삼화저축은행
박 원내대표가 박 전 위원장의 '박태규 접촉설'을 제기한 것은 삼화저축은행 사태를 박 전 위원장과 연결하기 위한 정지 작업 성격이 강하다는 관측이 많다. 이와 관련, 야권은 최근 광범위하게 자료를 수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 저축은행사태의 '신호탄'이 된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당시 이 저축은행의 신삼길 회장과 박 전 위원장의 동생인 박지만 씨가 상당한 친분을 유지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야권은 신 회장이 박 씨를 고리로 정·관계에 구명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