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장관·한미연합사령관 참석
- 헌병 호송 받으며 현충원 이송
25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전사자 유해 봉환행사는 국가 차원의 행사로 진행됐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관진 국방장관,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유족들이 최고의 예우를 갖춰 유해를 맞이했다.
애국가가 연주되고 21발의 조포가 발사되는 가운데 태극기와 국방부기, 육군기, 성조기, 유엔기로 구성된 기수단이 트랩을 내려온 유해를 향해 일제히 깃발을 숙였다. 군대 의식에서 부대기가 개인에게 허리를 굽히는 것은 최상의 예를 표시하는 행위이다.
전통방식에 따라 오동나무관에 입관된 12구의 전사자 유해는 후배들이 운전하는 12대의 군용 지프로 옮겨져 헌병 사이드카의 호송을 받으며 서울 현충원으로 이송됐다. 검은색 정장에 넥타이를 맨 이 대통령은 오전 8시40분 전사자를 태운 대한민국 공군 특별기가 미끄러지듯이 들어오는 모습을 꼼짝 않고 응시했다.
전사자 중 신원이 밝혀진 고(故) 김용수 일병과 이갑수 일병의 영정사진을 가슴에 안은 육·해·공군의 후배들이 도열했다. 이 대통령은 목숨을 던져 나라를 지킨 국군 전사자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갖추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호국용사에 대해 거수경례를 하자 조포 21발이 차례로 발사됐다. 이어 구슬픈 조곡이 흐르는 동안 영현봉송대가 비행기 트랩을 올라가 조심스레 한 구씩 운구하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공항에 나온 유족들을 만나 "(미국이) 데려다 주겠다는 걸 우리가 모시고 오는 것"이라면서 "가장 큰 국가 공로자"라고 위로했다. 서먼 사령관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국 합참의장을 대신해 조의와 감사를 표한다"면서 "여러분의 헌신과 전쟁 영웅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6·25전쟁 이후 북한에서 전사한 분들을 모셔다 안장하는 제1호"라며 "역사적으로 엄청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