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꿈인지 생시인지" 눈시울

두 용사의 유족들 감회

  • 손균근 기자
  •  |   입력 : 2012-05-25 22:12:36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고 이갑수 일병의 딸 숙자 씨와 아들 영찬 씨가 심경을 밝히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 부산 출신 故 김용수 일병

- '형님은 집을 지켜라
- 나는 국가를 지키겠다'
- 형에 말하고 전방으로

# 창녕 출신 故 이갑수 일병

- 60대된 4살·7살 아들·딸
- "아버지가 자랑스럽다"

고국 땅으로 돌아온 부산 출신의 고 김용수, 경남 창녕 출신의 고 이갑수 일병은 미 7사단 15전차대대 소속이었다. 1933년 부산에서 출생한 김 일병은 18세의 어린 나이에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해 7사단에 배속돼 북진하다가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다.

작년에 숨진 형이 생전에 동생의 유해를 찾겠다며 유전자(DNA)감식용 혈액을 채취한 것이 신원 확인의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그의 아버지 고(故) 김인주 선생도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에 투신해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이날 봉환식에서는 부산에 거주하는 큰조카 김해승(55) 씨가 유해를 맞이했다.

김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기적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면서 "2년 전에 우리 아버지의 DNA를 채취해 갔는데 작년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그래서 포기했는데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와 작은아버지(김 일병)가 함께 입대를 했는데 아버지가 후방으로 같이 가자고 했더니 작은아버지가 '형님은 내려가 집을 지켜라. 나는 국가를 지키겠다'고 한 얘기를 들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김 씨는 "아버지가 살아 생전에 동생(김 일병) 얘기를 많이 하셨다. 돌아가실 때도 동생 생각하면서 많이 우셨다"면서 "작은아버지(김 일병)는 학도병이고 아버지는 자원입대했다. 훈련소까지 같이 가서 거기서 헤어졌다. 아마도 동생을 보호하려고 자원입대하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1916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이 일병은 34세의 늦은 나이에 사랑하는 아내와 4살, 7살이던 어린 두 남매를 뒤로하고 참전,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 하갈우리지역 전투에서 전사했다. 아들 이영찬(66·경남 양산), 딸 이숙자(69·부산) 씨가 그리던 아버지와 헤어진 지 62년 만에 유해를 맞이했다.

4살 때 아버지와 헤어진 이 일병의 아들 영찬 씨는 "아버지라고 불러본 기억도 없으니 아버지 이름도 모른다. 멀리서 전사하신 걸로 알고 있어서 (돌아올 것이라곤) 전혀 기대도 안 했다"면서 "통일이 되면 그때서나 찾아볼까 하고 있었다"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아버지가 자랑스럽다. 사실 제사도 못 지내고 있었다"면서 "전사통지서에는 OO지구에 OO일 전사라고 기록되어 현충일 때도 제사보다는 그냥 아버지를 생각하는 정도로 보냈다"고 회고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4. 4“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7. 7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8. 8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9. 9“‘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10. 10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9. 9[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0. 10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6. 6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7. 7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8. 8‘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9. 9“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0. 10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 1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2. 2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3. 3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6. 6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7. 7[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8. 8“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9일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6. 6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7. 7[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8. 8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9. 9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10. 10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