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신 등 이미지 탈피 과제로
10일 대권 도전 '재수'에 나선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꿈'이 이뤄질 수 있을까. 현시점을 기준으로 대권에 가장 근접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으나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 '박근혜 지지율' 엇갈린 해석
박 전 위원장의 두 날개인 새누리당과 캠프의 친박(박근혜)계는 대권을 의심하지 않는다. 반면, 비박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최근 박 전 위원장의 대선 승리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두 세력의 다른 전망은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이라는 같은 자료에 근거하고 있어 흥미롭다.
총선 이후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40%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와 관련, 친박계 핵심 관계자는 "이렇게 오랫동안 안정된 지지율을 유지하고 또 조금씩 상승하는 현상은 이례적"이라고 진단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제대로 나라를 한 번 만들어보겠다는 강한 의지, 그런 것에 대한 진정성을 국민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비박계 의원들은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이 50%를 넘지 못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현재가 정점이고 앞으로 상승할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야권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후보단일화 이벤트 등 '세력 확장' 소재가 있지만 박 전 위원장은 그렇지 못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통합+과거 이미지 탈피'가 관건
박 전 위원장이 '대세론'을 굳히기 위해서는 우선 '과거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5·16 쿠데타와 유신 체제 등 '과거'에 대한 인식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군부의 부활이라는 비판을 받은 '7인회' 등 박 전 위원장의 조력자는 여전히 과거 세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근혜 캠프'의 핵심 인사들도 대부분 60대 이상의 고령층이다. '박근혜 캠프'의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의 '55세 이상 박 전 위원장 주변 접근 금지'발언도 이 같은 고민 때문에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한 의원은 "안철수 교수는 미래를, 박 전 위원장은 과거를 대표하는 인물로 각인되고 있는데 이 구도를 깨지 않으면 상당히 힘든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수 대연합'도 박 전 위원장이 넘어야 할 과제다. 이번 대선은 박 전 위원장과 야권 단일후보의 '1대 1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승패는 2% 내외에서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친박계에서는 경선 불참을 선언한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의 지지율을 합해봐야 2%라고 무시하고 있지만, 이번 대선은 이 2%에서 승부가 결정 나는 구도"라며 "박 전 위원장이 '인의 장막'을 걷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