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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부산경선서 `노무현 정신' 공방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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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2-09-08 18: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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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8일 부산 경선에서 후보들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 표심을 파고들기 위해 한목소리로 `노무현 정신'을 강조했다.

경선 불공정 논란, 계파정치 비판 등 당내 갈등 요인들을 놓고 후보들은 "누가 진짜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인가"라고 물으며 서로 대립각을 세웠다.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경선에서 첫 연설자로 나선 손학규 후보는 "노무현 정신은 지역주의, 기득권, 패권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자기 헌신이었다"라며 문재인 후보를 겨냥했다.

손 후보는 "입으로는 노무현 가치를 계승한다면서 헌신과 희생을 외면하고 신 지역주의에 스스로를 가두고 `바보 노무현'을 추모하는 마음을 인질삼아 기득권 구축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과 온몸으로 민주당을 지키고 지역주의, 기득권과 싸우는 사람들 중 누가 진짜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고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후보는 "친노가 `노무현 정신'이라는 가치를 넘어 계파가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결코 계파를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는 "우리 당, 모아놓고 보면 모래알같이 단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분열프레임에 갇혀 총선 패배도 `네탓', 지금 경선에서 뒤지는 것도 `네탓'이다"라며 상대 후보들의 `친노 계파정치' 비판에 적극적으로 역공했다.

그는 "친노, 비노없이 오로지 민주당만 있을 뿐이며, 우리에게는 정권교체의 대의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후보는 "안철수 교수를 둘러싼 진실공방에 당 지도부가 진상조사위를 만들고 야단법석"이라며 "아무리 안 교수가 연대와 단일화의 대상이라 하더라도 당의 경선을 들러리로 만들고, 선출될 우리 후보의 경쟁력을 상처내는 이런 부적절한 행동이 웬말이냐"며 안철수 원장과 관련한 당 지도부의 태도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정 후보가 "민주당이여, 국민을 믿고, 국민과 함께 가자! 권력이 아니라 민생을바라보자! 분열하지 말고 통합하자!"라고 외칠 때에는 다른 후보 지지자들에게서도 박수가 골고루 터져나왔다.

김두관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다시 한번 반칙과 특권을 하지 않는 노무현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저는 반칙과 특권을 없애고 원칙과 공평을 실천해왔다"고 당원과 대의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와 상대 후보를 비판하기보다는 재벌개혁, 자치분권 개헌 등 정책공약 부각에 주력했다.

행사에는 민주당 지도부와 대의원, 지지자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문 후보측의 응원 열기가 특히 뜨거웠다. 문 후보는 이날 대의원 현장투표에서 지역 대의원으로서 한표를 행사했다.

문 후보의 득표율이 66.26%로 발표되는 순간 1위임을 확인한 문 후보 측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함성이 쏟아져 나오면서 다른 후보 진영의 침울한 분위기와 대조를 이뤘다.

문 후보는 "부산이니까 이길 것으로 생각은 했지만 기대보다 많이 이겨서 한편으로 기쁘고 한편으로는 다른 후보들께 미안한 생각도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득표율 21.58%로 2위를 차지한 김 후보 측 전현희 대변인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서 국민아래 김두관 후보가 역전하는 대이변을 만들겠다"고 논평했다.

이날 득표율 9.96%로 3위에 그친 손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진인사대천명'의자세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필승하겠다"고 했고, 2.20%의 득표율을 기록한 정 후보 측 이원욱 대변인은 "민주당 경선이 통합과 단결의 경선이 되도록 밀알의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경선에서도 경선룰 등에 대한 당원과 지지자들의 불만은 여전히 표출됐다.

임채정 중앙당 선관위원장과 이해찬 대표가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할 때 손학규김두관 후보 지지자들은 "당비 내놔라", "물러나라"며 고성과 야유를 쏟아냈다. `불공정 모바일 경선을 즉각 중단하고 60년 전통 민주당원 권리를 회복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등장하는가 하면 `불공정 경선중단', 이해찬 대표 사퇴 등을 요구하는 `당원 권리회복을 위한 성명서'가 행사장에 뿌려졌다.

반면 문 후보 지지자들은 `민주당은 하나다'라는 플래카드로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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