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비해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문 후보를 도우면 격차가 줄거나 순위가 뒤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겨레신문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맡겨 지난 11월 30일~12월 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44.9%로 문 후보(40.9%)를 오차범위(±3.1%포인트)인 4.0%포인트 차로 앞섰다. 안 후보 사퇴 직후인 지난달 25일 문 후보가 8.0%포인트 뒤진 것에 견줘 격차가 줄었다. 하지만 '안 후보가 문 후보를 돕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문 후보가 오히려 47.7%로 43.1%를 얻은 박 후보를 오차범위인 4.6%포인트 차로 앞섰다.

같은 기간 SBS가 TNS에 의뢰해 1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6.0%를 얻어 37.8%를 얻은 문 후보를 오차범위(±2.5%포인트) 이상인 8.2%포인트 앞섰다. 안 후보 사퇴 직후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하지만 안 후보가 직접 선거운동 지원에 나설 경우에는 박 후보 45.8%, 문 후보 43.3%로 격차가 오차범위로 좁혀진다.

이에 앞서 JTBC와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26, 27일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8.3%로 문 후보(44.7%)를 앞섰다. 박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2.1%포인트 올랐고, 문 후보는 1.5%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