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창원시 문제 등 충돌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 3명은 3일 첫 TV 합동토론회에서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75분간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새누리당 홍준표, 통합진보당 이병하, 무소속 권영길 후보가 참석했다.
홍 후보는 옛 마산·창원·진해시를 합친 통합 창원시를 다시 분리하겠다는 권 후보의 공약을 공격했다. 홍 후보는 "합법적으로 통합된 창원시의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해야지, 갈등 해결이 어렵다고 분리하자는 건 현실에서 도피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권 후보는 "주민투표도 없이 통합을 강행해 갈등을 일으킨 책임이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있다"고 맞받아쳤다.
홍 후보가 내세운 도청 마산 이전 공약을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권 후보는 "(도청 이전을 위해 현재) 도청 부지를 재벌이나 대기업에 팔아 상권으로 조성한다면 인근 영세상인과 골목상권은 다 죽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도청 이전은 도의회, 창원시의회, 시민 등과 협의해 찬성하면 추진하겠다"며 "도청이 옮겨간 자리에는 인근 상권을 살릴 수 있는 시설을 유치하겠다"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도청 마산 이전과 마·창·진 재분리를 모두 실현하기 어려운 공약이라고 비난했다.
세 후보는 이번 보선에 출마한 동기 등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권 후보가 "경남지사 (자리)를 대선 교두보 등 중앙정치 진출 기반으로 삼으려는 것이 아니냐"며 공격하자 홍 후보는 "과거 경남지사는 국회의원 진출 등 중앙정치의 발판으로 삼았지만, 당 대표까지 지낸 사람으로서 마지막으로 도정을 바로 세워보겠다는 뜻에서 출마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