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준표(사진) 후보가 경남도지사에 당선됐다. 홍 후보는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도지사 보궐선거에서 20일 0시 현재 86만1327표(64.5%)를 얻어 47만5086표(35.5%)에 그친 권영길(무소속) 야권 단일후보를 따돌렸다.

홍 당선인은 이날 밤 당선 기자회견에서 "도민의 압도적인 지지에 감사한다"며 "서민의 어려움을 보살피는 '서민 도지사', 대형 국책사업과 국비를 경남에 많이 가져오는 '힘 있는 도지사'가 되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도내) 지역 간 균형발전 추진으로 고루 잘사는 경남 건설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당선인은 경남도의 낮은 청렴도 등을 지적하며 과감한 개혁 드라이브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도정개혁단을 만들어 청렴도를 높이겠다. 또 조직 개편과 재정난 등 현안을 풀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주재 도사무소의 저조한 실적을 거론하면서 일부 폐쇄 등 강도 높은 개혁책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홍 당선인은 해마다 적자 보전금으로 거액의 도비를 지불해야 하는 거가대교와 마창대교 등 민자사업 전반에 대해서 재검토 방침을 밝혀 주목되고 있다. 홍 당선인은 20일 도청에 출근, 취임식을 가진 뒤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