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이명박 대통령, 그리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권 인수인계를 위해, 문 후보와는 국민통합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과 이 대통령과의 회동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잡지 않았다"며 "다음 주 내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 간 회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로 박 당선인을 찾아가 이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하 실장은 당선을 다시 한번 축하하고 건강에 유의하라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앞으로 이 대통령과의 회동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은 박 당선인이 그동안 선거대책위 체제를 정리하고, 대통령직 인수인계를 위한 구상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후인 다음 주 후반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제17대 대선 때는 이명박 후보가 당선증을 받고 9일 뒤인 28일 노무현 대통령과 이 당선인 간 회동이 이뤄졌다.
박 당선인과 문 후보와의 만남은 박 당선인이 제안한 '국가지도자 연석회의'가 매개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 당선인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유세에서 "선거 과정에 온 나라가 갈라지는 모습을 보며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당선 직후 새 정부가 출범하기까지 여야 지도자가 만나 대한민국의 새 틀을 짜기 위한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를 제안한다"고 언급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당사 기자실에서 한 대국민 인사에서도 "저나 문재인 후보님 모두 대한민국을 위하고 주인인 국민 여러분을 위한 마음만은 같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저에 대한 찬반을 떠나 국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당선인이 어떤 식으로든 문 후보나 야당 지도부에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문 후보와 전화 접촉을 하거나 직접 회동해 여야가 선거 결과를 떠나 민생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대인 민주당의 입장이 관건이다. 대선 패배로 말미암은 충격으로 당 내홍 기류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문 후보 측 한 핵심 관계자는 "박 당선인 측이 통합의 이미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지만 제안을 해오면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우리 내부의 전열을 정비하는 게 시급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