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에서 부산·경남(PK) 출신 장관이 배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무총리와 장관은 내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 전 인사청문회를 끝마치려면 늦어도 2월 초까지 내정돼야 한다.
박 당선인은 대선 공약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해양수산부 부활 ▷정보통신 생태계 전담조직 신설을 약속, 정보통신 전담조직이 '정보방송통신(ICT)부'와 같은 부 신설 차원이라면 현재 15부2처18청인 정부 조직의 규모는 18부2처18청으로 확대된다.
PK 출신 장관 후보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도왔던 새누리당 서병수(해운대갑) 사무총장과 이주영(경남 마산) 의원이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하마평에 올랐다. 국회 행정안전위에서 오래 활동했던 서 총장은 행정안전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로 꼽힌다.
서 총장은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차기 정부가 원활한 국정 운영을 하려면 집권당의 역할이 중요하다. 운명 공동체인 황우여 대표의 임기가 아직 1년 6개월 남았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가 순항할 수 있도록 내각 입성보다 당을 잘 이끄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당권 재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특히 황 대표가 인수위원회에 합류하게 될 경우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수 있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서 총장의 행보도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대선 캠프에서 특보단장을 맡았던 이주영 의원은 법무부 장관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판사 출신의 4선인 이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아 깔끔한 일처리와 신중한 언행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고 출신의 황창규 지식경제부 지식경제R&D전략기획단장은 미래창조과학부·정보방송통신부 장관에 오르내린다. 황 단장은 삼성전자 사장 출신으로 '반도체 메모리 집적도가 1년에 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국회의원의 총리·장관 겸직 금지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여상규 의원 대표 발의로 추진한 적이 있어 현직 의원의 내각 참여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