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한정애 의원은 21일 "윤성규 환경부장관 내정자가 국책연구사업 단장을 맡아 지난 1월 근무를 하지 않았음에도 1천만원가까이 되는 고액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윤 내정자는 현재 환경부 국책연구사업인 '폐자원 에너지화 및 non-CO2 온실가스 사업단' 단장직을 맡고 있다.

하지만, 윤 내정자는 지난 1월부터 인수위에서 활동했고 사업단 근무를 하지 않았음에도 사업단으로부터 1월 급여로 979만4천원을 지급받았다고 한 의원은 밝혔다.

한 의원은 "이런 부당 수급에 대해 장관 내정자로서 투명하게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해명자료를 통해 "다른 인수위 파견 직원(공무원, 교수 등)의 경우에도 원래의 소속기관에서 급여가 지급됐고 윤 내정자도 이에 준해 지급한 것"이라며 "윤 내정자는 인수위 파견 기간 중 직무대행자를 지정했지만 중요사항은 새벽 등 일과시간 전ㆍ후에 직접 처리했다"고 밝혔다.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윤 내정자가 국립환경과학원 원장 재직 당시 업무상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석사 학위 논문을 작성했다"며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심 의원은 윤 내정자가 2006년 12월 한양대 산업경영원에 제출한 석사 학위 논문'팔당호 전이대의 조류 발생이 호심부 수질에 미치는 영향'과 국립환경과학원이 2005년, 2006년 작성한 보고서 '남한강수계 오염물질 유출 및 수질변동 특성에 관한연구'를 비교한 결과 "윤 내정자가 국립환경과학원의 보고서를 표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내정자 논문에 사용된 데이터는 국립환경과학원이 2005, 2006년 2년간보고서 작성을 위해 측정한 데이터로서 국립환경연구원의 연구목적 외에는 사용할 수 없는 자료"라며 "윤 내정자가 공적인 데이터를 사적 목적인 석사 학위 논문의 데이터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윤 내정자가 석사 학위 논문을 직접 작성했다기보다 국립환경과학원의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원들이 윤 내정자의 논문을 작성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