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朴 통일세 논의 시작?…대북정책 변수는 '북핵'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2-22 09:12:06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1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발표한 새 정부의 대북정책 상당 부분엔 "북핵 상황을 보면서 결정한다"는 설명이 붙어있다.

국정 과제 발표 시점이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인 만큼, 대선 공약에서 박 당선인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전향적으로 검토했던 부분마다 북핵 상황이라는 일종의 '조건'이 달렸다.

서울과 평양에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 여부가 대표적이다. 녹색 경제협력, 접경지역?DMZ?백두산 화산 등 분야별 공동 연구, 개성공단내 신재생에너지 단지 조성 문제도 마찬가지다.

앞서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 발표 때 '신뢰를 바탕으로 한 남북 관계'를 추구한다는 전제 아래 특별한 조건 사항이 없었던 대목들이다.

이명박 정부 때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됐기 때문에 차기 정부에서는 이를 극복하는 방안이 모색됐는데, 북핵 문제가 차기 정부 대북정책의 발목을 잡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북핵문제가 걸려있는 이상, 현 정부와 차기 정부 간 대북 정책의 차이가 드러나긴 어렵게 됐다.

당장은 안보를 우선시한다는 것이고, 이 맥락에서 박 당선인은 국방예산도 국가재정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당국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안보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다보니, 남북관계와 관련한 전향적 조치들에는 조건이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차기 정부 초반의 남북 관계는 '강(强)대 강'의 대치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해 미사일 발사 이후 최근 핵실험까지 연일 강경한 입장만 내비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당선인은 대북 정책의 근간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설명하면서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말처럼 쌍방이 함께 노력할 때 원활히 가동될 수 있다"고 했다.

인수위는 다만 영유아ㆍ임산부 등 북한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한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정치ㆍ안보상황과 구분해 국제기구와 협의하에 시기 및 방식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천안함 연평도 사건 이후 인도적 지원조차 억제했던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보다는 전향적인 입장으로 보인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실질적 통일 준비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통일재원 마련의 법제화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대목이다. 통일재원 문제는 앞서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에서 발표되지 않은 것으로, 조달 방법과 규모 등 많은 부분에서 논란이 벌어질 소지가 많다.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10년 8.15 경축사를 통해 통일세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가 되레 역풍만 맞았었다. 당시 나온 재원대책은 일종의 펀드라고 할 수 있는 '통일 항아리' 였는데, 이 방식 대로라면 20년 동안 가능한 돈을 모두 끌어모아도 통일 뒤 1년도 쓰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랐었다.

통일 비용으로 최소 2300조원이 든다는 주장(미국스탠퍼드대학 아시아태평양센터)을 비롯해 통일 과정은 물론 이후에도 천문학적 규모의 돈이 필요한 만큼, 세목 신설을 통한 추가적인 재원 확보 방안이 현실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박 당선인이 복지 재원 등 증세 필요성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은 바 있어, 통일재원 마련의 법제화 이전에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이날 발표에는 '통일재원 마련의 법제화 검토'라는 짤막한 문장 외에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 인수위 관계자들은 "아직 말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설명을 미뤘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위 기사의 모든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노컷뉴스에 있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4. 4[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5. 5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6. 6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7. 7[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8. 8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9. 9"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10. 10[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4. 4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3. 3"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4. 4[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5. 5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6. 6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7. 7당국, '해킹사고' 확산에 내일 금융업권 긴급소집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10. 10"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6. 6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7. 7“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8. 8“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9. 9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10. 10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 1[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2. 2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5. 5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6. 6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7. 7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8. 8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9. 9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10. 10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