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필립(85)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이사장직을 사임했다.

최 이사장은 25일 각 언론사에 보낸 팩스 전송문을 통해 "이제 저는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자로 그동안 봉직해왔던 재단법인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물러나고자 한다"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최 이사장이 이날 박근혜 대통령 취임에 맞춰 이사장직을 내려놓음에 따라 그동안 정수장학회를 둘러싸고 일었던 논란이 일단락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최 이사장은 이 글에서 "지난 대선 기간에 정수장학회와 관련된 근거 없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면서 "그동안 이사장직을 지키고 있었던 것은 자칫 저의 행보가 정치권에 말려들어 본의 아니게 정치권에 누를 끼치게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야당은 부산일보와 MBC 지분을 보유한 정수장학회와 무관하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정수장학회가 고(故) 김지태씨의 부일장학회를 강탈해 설립한 '장물'이며 박 대통령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최 이사장은  2005년부터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맡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