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진 왼쪽부터 금태섭 변호사, 송호창 국회의원(무소속), 박선숙 전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국제신문DB |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예고한 가운데 안 전 교수 측 인사들의 내부 지형도 또한 지난 대선 때와 달리 상당한 지각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안 전 교수의 대선 예비후보 캠프는 박선숙 김성식 전 국회의원, 송호창 국회의원 등 3명의 공동선대본부장 체제로 운영됐다. 그러나 최근 안 전 교수의 정치복귀를 앞두고 '박선숙 라인'이 급속히 퇴조한 반면 금태섭 조광희 정연순 등의 '변호사 그룹'(송호창 의원 포함)이 전면에 부각됐다.
'변호사 그룹'은 안 전 교수의 이번 '노원병 거사'를 주도했다. 이들은 정치 경험은 적지만 독자 노선을 주장한다. 민주당과의 연대에는 소극적이다. '안철수 신당'의 창당도 서두르고 있다.
핵심은 금태섭 조광희 변호사다. 검사 출신인 금 변호사는 안 전 교수의 예비후보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조 변호사는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다. 정연순 변호사는 캠프 공동대변인을 맡았고 최근 장하성 전 고려대 경영대학장도 이들과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재단' 설립을 주도했던 강인철 변호사도 이 그룹에 속한 것으로 파악된다. 송호창 의원은 공보역을 맡고 있다.
반면 '박선숙 라인'의 퇴조가 뚜렷하다. 박 전 의원은 지난 대선 기간 민주당과의 연대를 주장했다. '변호사 그룹'은 지난 대선 때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과의 야권 단일화에 실패한 책임이 박 전 의원에게 있다고 주장한다. 캠프 공동 대변인이었던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도 최근 움직임이 뜸하다.
안 전 교수를 떠받치는 또 다른 축은 '김성식 전 의원 측'이 있다. 이쪽은 안철수 진영에서 세가 약하지만 온건파로 분류된다. '변호사 그룹'에 비해 현실정치 경험이 비교적 많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 외에도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 씨는 지난 수 년 간 안 전 교수와 함께 청춘콘서트를 주도했지만 정치 현안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안 전 교수가 귀국하면 '안철수 그룹'은 또 다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각각의 그룹들도 안 전 교수를 중심으로 다시 뭉친다는 데는 모두 공감하는 상황이다.
한편 안 전 교수의 귀국일은 오는 11일로 확정됐다. 지난해 대선 당일인 12월 19일 미국으로 떠난지 82일 만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