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대북제재 결의 2094호를 채택한 데 대해 정부와 정치권은 8일 환영을 표시하고 아울러 북한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은 이번에도 북한에 대한 비판 없이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유감을 표시하는 등 '북한 감싸기'로 일관하면서 또다시 '종북'시비를 자초했다.
외교통상부 조태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안보리가 2094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환영하고 지지한다"면서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반영된 국제사회의 일치된 우려와 요구를 수용,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도발을 중단하는 올바른 선택을 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함께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안보리 결의를 환영하고 지지하며, 이는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당연한 귀결"이라면서 "북한은 국제사회의 일치된 경고를 받아들여 모든 핵 프로그램은 물론 장거리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 프로그램도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은 국제사회가 모아낸 규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면서 북한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우리는 북한의 핵과 장거리 로켓 문제가 국제사회의 제재로만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지난 시기의 교훈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대화를 통한 해결을 주문했다.
반면 통진당 김재연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유엔안보리의 제재결의는 긴장 격화만을 불러올 것이 자명하다"며 "평화적 해법을 팽개치고 위기를 부추기는 결의안 채택 강행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 평화와 한반도 평화보다 미국의 패권적 이익을 위한 유엔 안보리의 행보는 그 어떤 평화 세력도 납득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제재와 압박으로는 한반도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통진당은 이날 전 당원에 '전쟁위기 타개를 위한 긴급 실천지침'을 하달하고 비상체제 돌입을 선언, 대대적인 전쟁반대 투쟁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