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실장 및 수석비서관들에게 "정부출범이 한 달 늦은 만큼 더 열심히 이루고자 하는 마음 속 비전을 꼭이뤄내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경호실장 등 장관급 3명과 차관급인 수석비서관 9명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이같이 분발을 독려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국민행복시대를 우리가 열어야 한다"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국민행복 크기만큼 국가가 발전하는 것이다" "국민에게 행복시대를 선사하자"며 '국민중심 행정'을 펼칠 것을 당부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지난주 통과된데 맞춰 이날 청와대 실장과 수석들에게 바뀐 직제에 따라 새로 임명장을 수여한 자리에서다.
최근 정부 고위직 내정자 등의 잇단 사퇴로 '부실 인사검증'에 대한 책임 논란을 빚으며 야당은 물론 여당으로부터도 거센 공세를 받고 있는 곽상도 민정수석비서관도 임명장을 받았다. 이로 미뤄 박 대통령은 곽 수석을 경질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 참석자는 "곽 민정수석은 따로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고, 임명장 수여식은전반적으로 화기애애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조직법 처리가 늦어짐에 따라 새 정부 출범 이후 거의 한 달간 비공식적으로 일해온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은 손자병법의 '후인발선인지(後人發先人至)' 글귀를인용해 "늦게 출발해 먼저 도착한다는 말"이라며 "그러려면 지름길을 찾아 훨씬 더 큰 성과를 이뤄야 한다. 이를 위해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행정 각부 차관 23명에 국무총리 비서실장, 국무조정실 1·2차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차관급 4명까지 총 27명도 청와대로 불러 임명장을 수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