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북한의 도발 위협 등에 대해 "전쟁은 반드시 이겨야 하지만 그전에 억지력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제 컨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도발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해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편으로 (북한에) 대화의 창을 열겠다"며 "북한의 태도에 달린 문제인데 올바르고 책임 있는 선택을 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작동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병법(兵法)에도 전쟁은 반드시 이겨야 하지만 그 전에 억지력을 갖는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단호한 메시지를 내는 것이 가장 강력한 억지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의 태도 변화에 따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가동 의지와 함께 이와 병행해 역내 국가간 상호 신뢰에 기반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추진해 나갈 것임을 설명했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박 대통령과 40분간 환담한 파월 전 장관은 이에 대해 "탁월한 구상"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히고,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자리로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파월 전 장관은 방한 목적과 관련, "컨퍼런스 참석 외에도 새로운 책을 썼는데 한국어로 출간돼 이를 기념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