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활동했던 홍기택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가 지난 4일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으로 내정되면서 인수위 및 당선인 비서실 출신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교수의 내정으로 앞으로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 공공기관 인사에서도 인수위나 당선인 비서실 출신이나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추가로 임명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새 정부 요직에도 인수위나 당선인 비서실 출신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들을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곳은 청와대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를 지냈고, 수석비서관도 9명 가운데 이정현 정무, 곽상도민정, 유민봉 국정기획, 최순홍 미래전략, 모철민 교육문화, 최성재 고용복지 등 6명이 인수위나 당선인 비서실 멤버들이다.
비서관도 인수위 및 당선인 비서실 출신은 전체 40명의 절반이 넘는 22명이나 된다.
장관 중에서도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인수위나 당선인 비서실을 거쳤다.
차관 및 차관급, 외청장 중에서도 인수위에서 활동한 인사는 6명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31일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인수위 조직ㆍ기구 구성안을 발표할 때는 말이 달랐다.
김 위원장은 "인수위원, 전문위원, 직원 등은 법에 정해진 임무가 끝나면 각자 원래의 상태로 복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분들이 차기 정부로 옮겨가는 것을전제로 임명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온 뒤 인수위 주변에서는 인수위 출신 인사들이 새정부 요직에 대거 기용된 과거의 관행이 깨질 것이라는 얘기들이 나돌았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인수위 구성원의 '원대복귀'를 강조한 이 말이 결과적으로 무색하게 된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