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선의 최대 관심사는 이른바 '빅3'로 불리는 무소속 안철수, 새누리당 김무성 이완구 후보의 원내 입성 여부다.

안철수 후보는 야권발 정계개편의 불을 댕길 인물로 주목을 받고 있고, 김무성 이완구 후보는 여권의 역학구도에 심상치 않은 변화를 가져올 중량급이어서다.

이들은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래서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한 여의도 입성을 점치는 시각이 많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 전 실시된 KBS-미디어리서치의 지난 15∼16일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7% 포인트·700명)에서 노원병의 경우 안철수 후보는 44.7%의 지지율을 얻어 29.6%를 얻은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를 15.1% 포인트 앞섰다.

부산 영도에서는 김무성 후보가 51.6%의 지지율로, 15.5%를 얻은 민주당 김비오후보를 여유있게 앞섰다. 부여·청양에서는 이완구 후보가 65.3%의 지지율로, 민주당 황인석(11.4%)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다만 여론조사 결과발표가 금지된 기간에 해당 선거구의 표심이 어떻게 변했느냐에 따라 판세에 미묘한 변화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재·보선 같은 경우, 유권자들은 대부분 여론조사 발표금지 기간에 해당하는 시점에 뒤늦게 선거에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다"며 "아직까지 결과를 예단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투표율의 고저, 선거구내 소지역주의 등에 따라서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가능성이 있어 추격전을 벌여온 후보들은 막판까지 역전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