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5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의장 선거에서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최경환(왼쪽 두번째) 김기현(왼쪽 첫번째)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주영(왼쪽 세번째) 장윤석 의원.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 울산 출신 러닝메이트도 도움
- '무기력 與' 여론에 8표차 신승
15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선 '원조 친박' 최경환 의원이 '신박' 이주영 의원을 상대로 8표차의 '신승'을 거뒀다. 당초 당내 추대론이 돌 정도로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졌던 최 의원은 의외의 선거결과에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는 최 의원이 '박심'에 기댔다는 역풍과 경선전 막판에 터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의 인사실패가 부각되면서 무기력한 여당에 대한 비판이 표출된 것이다.
투표에 앞서 열린 후보 간 토론회에서도 가장 많았던 질문은 "당정청 관계를 주도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결국 최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평적 당청 관계를 강조한 '신박' 이주영 의원이 상당한 표심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박 대통령과 손발을 맞춰 누구보다 '박심'을 꿰뚫고 있는 최 의원에 과반의 지지가 몰린 것은 원활한 당청관계, 안정적 국정운영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최 의원은 경선과정에서 '강한 집권여당', 당내·대정부·대야 소통의 '3통(通)'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득표 활동을 벌여왔다.
또 울산 출신의 친이계 김기현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삼아 비주류 및 PK 표심을 상당 부분 끌어온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최 신임 원내대표는 경제관료 출신으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데 이어 지난해 대선 때는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친박계 핵심 인사다. 대선을 앞두고 사당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자 가장 먼저 비서실장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을 선언, 대선승리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명박 정권에선 지식경제부 장관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