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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진 교육감(왼쪽), 박종훈 전 교육의원 |
- 고영진 현 교육감 연임 의지
- 진보 진영 단일화 요구할 듯
경남교육의 수장직을 두고는 4파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또 보수와 진보의 맞대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선거에서 '권토중래' 끝에 제15대 경남도교육감으로 당선된 고영진 현 교육감이 수성에 나선 가운데 박종훈(전 교육의원), 조재규, 조형래 교육의원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고 교육감은 제13대 경남도교육감(2003~2007년)으로 재직한 뒤 2007년 대선과 같이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권정호 후보에게 패했다. 이후 2010년 재도전해 당선됐다. 고 교육감은 지난 3년간 거둔 성과로 선거공약의 순조로운 이행, 교육비리 급감, 학력향상 기반 마련 등을 내세우며 재선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그는 인재 발굴·육성, 교육투자를 전담할 경남미래교육재단을 설립한 데 이어 지역 경제계와 경남 출신 재일동포들을 직접 설득해 상당한 출연금을 확보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올린 것을 토대로 경남교육 가족의 신임을 묻겠다는 각오다.
지난 선거에서 경남지역 교육관련 9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좋은 교육감 만들기 경남연대'의 지지를 받았던 박종훈 전 교육의원은 절치부심 물밑에서 표밭을 다져오고 있다. 박 씨는 2010년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학생인권조례 제정, 교육분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을 공약으로 내걸고 진보진영의 지지를 받으며 선전했다. 그는 현 교육감이 38만 5455표로 전체 유권자의 25.9%에 해당하는 지지율로 당선될 당시 불과 4만1000여표 뒤졌다.
조재규, 조형래 교육의원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 4년간 교육의원으로 경남교육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만큼 도민들에게 경남교육의 수장으로서 자격을 묻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교육의원은 공동으로 지난해 5월 경남지역 학교 지방공무원의 근무시간을 교원과 동일하게 적용하도록 하는 '지방공무원 복무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해 올해 통과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역시 지난 선거에서 진보진영의 도움을 받아 교육의원에 당선된 인물이어서 선거과정에서 박 전 교육의원과의 단일화 요구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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