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진보정의당 등 야권이 9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국 을(乙)들의 만민공동회'를 개최하고 경제민주화 입법 의지를 확인했다.
민주당 '을지로(을을 지키는 길)위원회', 전국 '을'살리기 비대위,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 진보정의당 중소상공인자영업자위원회 등 주최로 열린 이날 만민공동회에는 약 1000여 명이 참석해 중소상공인·자영업자 살리기 8대 입법 실현을 촉구했다.
민주당 우원식 '을지로' 위원장은 "1987년 6월 정치 민주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거리를 메웠다면 2013년에는 경제민주화 요구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면서 "약자들의 목소리를 모아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날 만민공동회에서는 물량 떠넘기기에 분노한 남양유업 대리점주와 폐업도 마음대로 못하게 압박당한 편의점 CU 가맹점주 등이 나와 '갑을 관계'로 겪는 피해를 호소했다. 또 6월 국회에서 경제민주화 입법을 촉구하는 '경제민주화 공동선언'도 발표했다.
이날 만민공동회에 참석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을'이 살아야 경제도 살고 '갑'도 살 수 있다"며 "6월 국회를 '을'을 위한 국회로 명명하고 관련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진보정의당 노회찬 대표도 "모든 권력이 '갑'으로부터 나오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갑'공화국"이라며 "갑과 을이 함께 살기 위해서는 갑에 대한 특혜를 제거하고 불평등한 각종 제도와 법률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