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오는 12일 서울에서 13일까지 남북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에 오는 북한 대표단을 만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에서 남북장관급 회담이 열릴 경우 북측 대표단이 청와대를 찾아 우리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낯설지 않은 모습이었다.
2001년 7월 열린 제1차 남북장관급 회담 때 전금진 북측 단장이 회담 일정 마지막 날에 청와대를 찾아 김대중 대통령을 만났다.
2005년 6월에 제15차 회담이 서울에서 열렸을 때도 북측 권오웅 단장이 청와대를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을 면담했다.
북측 인사가 서울에 왔을 때 청와대를 방문한 사례는 대화가 단절되다시피 했던 이명박 정부 때도 있었다.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북측 조문사절단장인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 일행도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갔다.
이런 관례대로라면 남북당국회담 북측 대표단이 회담 마지막 날인 13일에 청와대를 방문할 가능성을 상정해 볼 수 있다.
특히 9일 열린 실무접촉에서 북측 대표로 참석해 남쪽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던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이 남북당국회담 북측 대표단 5명 가운데 포함되면 박 대통령과의 대면접촉이 이뤄질 수도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신중모드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측 대표단의 청와대 방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첫선을 봤으면 데이트 장소만 구상하자. 애 낳고 유럽 보내고 그러지 말고..."라며 확대 해석이나 앞선 보도의 자제를 요청했다.
청와대의 신중함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 수석은 남북 실무접촉에 대한 기자들의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서 '차분하고 냉철하게'라는 단어를 세 번씩이나 사용하는 등 돌다리도 두드려 건너는 듯한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이는 남북문제의 경우 주무부처인 통일부가 대언론 창구가 돼야 한다는 기본 방침 외에도 북한에 관련된 것이 섣불리 보도돼 곧 있을 당국회담 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만에 하나의 경우를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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