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정훈 의원(왼쪽), 박민식 의원 |
# 김정훈 의원(측)
- "간사가 계속 그렇게 자리를 비우면 되나"
- "경제민주화 관련입법 보고 않고 언론 공개"
# 박민식 의원(측)
- "질의 준비 하느라 늦었을 뿐인데 그러더라"
- "입법 진행사항 보고할 의무는 없다"
- 金 위원장, 朴 간사에 면박
- 위원장실서 크게 다투기도
- 朴 자본시장법 통과시킬때
- 金 "내게 상의 없었다" 격노
- "불화땐 지역만 손해" 우려
"마지막 질의자 없습니까? 네. 박 의원, 그런데 간사가 계속 그렇게 자리를 비우면 됩니까?"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김정훈(부산 남구갑) 정무위원장은 이날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간사에게 공개적으로 면박을 줬다. 이어 위원장실에서 만난 두 사람은 밖에서 들릴 정도로 크게 다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실 관계자는 26일 "그날 야당 측에서 BS금융 사태 관련 감사원 감사청구 요청이 있는 등 회의 중간중간 간사 간 협의가 필요한데 박 의원이 계속 자리를 비우자 위원장님이 한 말씀 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박 의원실 측은 "오전 회의 땐 참석해 있었고, 오후 회의 때 질의 준비로 조금 늦었을 뿐인데 그러시더라"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무위 핵심인 두 부산 의원의 관계가 삐걱대고 있다.
지난 4월 부산 금융중심지를 위협할 복수거래소 및 대체거래소를 허용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법안소위원장인 박 의원이 소위에서 전격 통과시켰을 때 김 위원장은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내겐 한 마디 상의도 없었다"며 격노했다.
최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경제민주화 입법과 관련해서도 법안소위를 마친 뒤 전문위원실에서 위원장에게 보고하기도 전에 박 의원이 그 내용을 언론에 설명하거나 보도자료를 내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김 위원장이 몇 차례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최근 경제민주화 입법 과정을 주도하면서 정무위원장보다 간사가 더 부각되는 상황. 김 위원장 측에선 부산시장 후보로 함께 거론되는 재선의 박 의원이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정무위 간사직을 활용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갖고 있다.
반면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의 이 같은 견제를 불편해하고 있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간사가 입법 진행상황을 위원장께 보고할 의무는 없다"며 "위원장이 위원회 돌아가는 상황을 몰랐다면 잘못을 자인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는 다만 "지난주 일은 화해하신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부산 금융중심지 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할 정무위 '투톱'의 관계가 틀어지는 것은 부산으로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두 의원이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은 좋지만 경쟁이 지나쳐 관계가 틀어지면 부산 전체를 위해서도 손해"라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