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민식 의원, 이진복 의원, 김세연 의원

- 박민식, 대규모 출판기념회
- 이진복, 특허청장과 토크쇼
- 김세연, 과학관 법인화 준비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을 노리는 새누리당 재선급 국회의원 후보군들이 활동반경을 넓히며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한 시사주간지가 실시한 부산시장 여론조사에서 예상 외로 김세연 이진복 의원이 1, 3위를 차지하는 등 재선급이 부각되면서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 서병수, 김정훈, 유기준 의원 등 중진들의 눈치를 보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박민식(북강서갑) 의원은 1일 국회에서 자신의 세 번째 저서인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지역구 주민들과 정관계·금융계 인사들이 대거 출동, 최경환 원내대표의 표현대로 '대선급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참석 의원들은 박 의원을 "앞으로 대한민국과 부산을 책임질 사람"이라고 추어올렸다.

이진복(동래) 의원은 오는 5일 부산에서 '특허청장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열어 청년들과 접촉면을 늘릴 계획이다. 이 의원은 1일 "지역에서 청년들의 창업 마인드와 도전정신을 길러주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 본인이 실업계 출신으로 재선 국회의원까지 오른 독특한 삶의 이력을 가진 만큼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도 공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활발한 의정활동을 통해 당내에서도 현장을 아는 실물경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김세연(금정) 의원은 최근 국립과학관법인에 부산과학관을 추가하는 내용의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경남과학기술원 설립에도 앞장서고 있는 김 의원은 교육과 과학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회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등을 주도하며 쇄신 이미지를 선점한 것도 강점이다.

이들 재선 의원 중에 아직 공식 출마의사를 밝힌 의원은 없다. 내년 선거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데다 중진들을 제치고 재선급이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을 의식한 탓도 있다. 그러나 단체장은 3선 연임이 가능한 만큼 이번 기회를 놓치면 재선만 한다 해도 앞으로 8년의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일부 의원들이 정치적 승부수를 걸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