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생사확인을 의뢰해온 명단 가운데 12.5%는 이미 남측 가족의 생사를 확인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에 게시된 '2013년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북측 의뢰자 명단' 자료에 따르면 후보자 200명 중 25명은 과거 상봉 행사를 계기로 이산가족의 생사를 확인한 기록이 있다.
김화인(84), 김명숙(80·여) 씨 등 14명은 화상상봉 후보자로 선정됐을 때 이산가족의 생사를 확인한 적 있다.
또 김경화(87·여) 씨를 비롯한 11명은 2010년 추석 이산가족 상봉(10월30일∼11월5일) 당시 상봉 후보자로 선정돼 남쪽 가족의 생사를 확인했지만 최종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반면 우리 측이 북측에 건넨 의뢰자 명단 250명 중에는 이산가족의 생사가 확인된 사람은 없다.
한적은 1차 후보자를 추첨할 때부터 이산가족의 생사를 확인한 기록이 있는 사람은 아예 배제했기 때문이다.
이는 이산가족 상봉을 원하는 사람 대부분이 아직 북한에 있는 가족의 생사조차파악하지 못한 점을 감안한 조치다. 현재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사람 중 생존자만7만명이 넘는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이산가족의 생사 확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북한은 보통 이산가족의 생사가 확인된 명단을 다시 활용해왔다"고 말했다.
북한이 우리 측보다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인원을 늘리는데 소극적인 것은 선정 대상자가 많지 않은 점이 한 이유일 수 있다.
북한에서는 정치적 불이익을 우려해 남한에 이산가족이 있음을 쉬쉬하는 주민이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이달 13일 이산가족 상봉 후보의 생사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교환하고 16일에는 이산가족 상봉 최종명단을 100명씩 주고받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