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6일 뉴라이트 성향의 학자들이 집필해 우편향·왜곡 논란이 제기된 교학사 역사교과서 문제를 놓고 공방을 계속했다.

민주당은 검정심의에서 최종 합격판정을 내린 국사편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고, 새누리당은 오히려 '좌편향' 문제를 제기하며 역공을 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정합격 이유와 배경을 끝까지 추궁할 것"이라며 "국사편찬위원장은 이번 기회에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문제의 책은 교과서가 아니라 유해 서적 수준으로, 식민사관 독재사관을 부추기고 있을 뿐 아니라 친일·독재 미화에 표절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집필에 관여한 사람들은 뉴라이트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교과서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역사교과서 친일독재미화·왜곡 대책위'를 설치하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민주당 간사인 유기홍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전교조와 진보단체 등은 역사왜곡 교과서라며 검정취소 운동을 벌이고 있고 민주당까지 취소운동을 전개하겠다고 한다"면서 "해당 교과서에 대한 반대운동을 벌이는 분들이 과연 객관적인 잣대를 적용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홍 사무총장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검정통과 한국사 교과서 8종 가운데 7종이 좌성향이라고 하는 데 유독 우성향 교과서 하나만 문제 삼는 것은 산업화의 역사를 부정하는 왜곡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교과서에 오류나 왜곡이 있으면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해 시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회의 역할"이라면서 "이를 놓고 해묵은 좌우이념 논쟁에 불을 붙이는 것은 그야말로 소모적인 정쟁을 야기할 따름이며, 민주당의 자중자애를 당부한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