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등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해 온 새누리당 김세연(부산 금정·사진) 의원이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범여권의 차기 부산시장 경선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23일 오전 각 언론사에 "지역구 유권자들과 했던 여러 가지 약속을 아직 다 지키지 못했고 국회 상임위 활동을 통해 약속했던 여러 가지 정책들이 남아 있어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알려왔다.
김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아직은 미진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 이런 (불출마) 결정을 했으며, 당의 사무부총장으로서 내년 지방선거를 직접 기획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조기 불출마 배경에 대해서는 "여론조사 등을 통해 시민들의 과분한 기대를 받으면서 질질 끌지 않고 가급적 빨리 결정을 내리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불출마하기로 최종적인 결정을 내린 이상 주변에서 나오는 이런저런 추측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일단 내년 선거는 적당한 기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혀, 2014년 부산시장 선거는 나서지 않지만 차차기 선거에는 나설 수 있다는 뉘앙스를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먼 날의 정치 행보를 미리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경솔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과거에 당내 경선 후유증으로 화합이 저해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과도한 경쟁보다는 건전하고 아름다운 경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에서는 앞서 또 다른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3선의 김정훈(남구갑)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번 김 의원의 불출마로 서병수(해운대기장갑) 의원이 대세를 장악해 나가지 않겠느냐는 전망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민식(북강서갑) 의원 쪽으로 김 의원의 지지세가 옮겨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정택 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유기준(서구) 이진복(동래) 의원 등 유력 후보들도 여론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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