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산은과 재통합 막기-선박공사 무산 대안…양측 이해관계 일치

정금공 유치 배경과 과제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13-10-08 20:26:41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공사 측이 이전안 먼저 제안
- 선박금융업무 역량도 뛰어나

- 부산 여권, 정부 설득 나서기
- 사실상 공약 폐기 인정 부담

선박금융공사 설립 대안으로 나온 정책금융공사(이하 정금공) 부산 이전 안은 정금공 측에서 제안해 온 것이다. 산업은행과의 재통합이라는 정부 방침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정금공의 자구책이었으나 부산 여당 정치권의 이해와도 맞아떨어진 측면이 있다. 당초 이 안이 제기됐을 때만 해도 의원들 사이에서 실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으나 선박공사 설립이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금공 부산이전 TF 위원장을 맡은 서병수 의원은 8일 "당초 선박금융공사 설립 공약은 선박·해양·해운업을 지원하는 특화된 금융기관의 본사를 부산에 설립하겠다는 것이었다"면서 "그렇다면 기왕에 있는 정금공을 다시 산은에 합칠 것이 아니라 정금공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는 것이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의원들의 기본 입장은 관련된 일부 부서만 이전해 오는 '해양금융센터'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며, 그것이 정금공이 됐든 다른 이름이 됐든 특화된 금융기관의 본사가 와야 된다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전날 진영욱 사장의 퇴임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했던 정금공 쪽에서는 이 같은 소식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정금공이 선박금융업무를 전담할 경우 ▷WTO 보조금 시비로부터 자유롭고 ▷별도기관 설립보다 신속한 지원체계 마련이 가능하며 ▷정부 재정지원 없이 정금공 자체자금으로 지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정금공은 자기자본 22조 원으로 국내 정책금융기관 중 최대이며 정부 재정지원 없이 100조~150조 원 규모의 자금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정책금융기관 총선박금융 공급액 32조8000억 원의 17.1%인 5조6000억 원을 정금공에서 담당하는 등 선박금융 업무 역량도 뛰어나다.

정금공은 본사의 부산 이전이 성사될 경우 기존 사업부문 외에 4개 부서 100명 수준으로 선박(해양)금융센터를 신설해 선박해양금융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정금공은 특히 이미 구축해놓은 외화조달(6개 프로그램, 250억 달러) 창구 역할과 KFW(독일부흥은행), IFC(국제금융공사), WB(세계은행) 등 해외 유수 금융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산의 국제금융도시 발전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를 위한 부산 여당 정치권의 향후 과제도 만만치 않다. 금융위가 지난 8월 발표한 정책금융 개편방안에서 정책금융공사를 산업은행으로 재통합하기로 한 만큼 우선 이를 철회하기 위한 설득에 나서야 한다. TF는 당장 내주부터 해수부나 금융위 등 관련 부처와 접촉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의 방침을 되돌린다 해도 국회 차원에서 야당 및 타 지역 의원들의 반발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 부산 여당 정치권이 사실상 공약 폐기를 인정한 셈이어서 부산 민심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변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선박금융공사 설립은 대선 공약이었기 때문에 명분이 있었지만 정금공 본사 유치는 또 다른 문제여서 더 어려울 수 있다. 부산 여당 정치권이 헛발질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8. 8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9. 9‘민주항쟁도’ 이철호 작가, 18년 만의 재회
  10. 10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9. 9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0. 10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7. 7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8. 8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부산 초중고에 생성형 AI 보급…사회정서교육 3배로 늘려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5. 5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