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금융위, 정책금융공사 산은과 재통합 대리입법 '꼼수'

정무위 포진 부산 의원들, 지역 이전 위해 반대하자 타지 의원 통해 입법 추진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13-10-11 21:34:16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 반발 의식한 의원들
- "난 못해" 폭탄돌리기 현상

금융위원회가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의 재통합 등을 담은 정책금융체계 개편 법안의 발의를 위해 무리하게 대리입법에 나서 눈총을 사고 있다. 이를 제안받은 여당 의원들이 모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폭탄 돌리기'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부산 여당 정치권이 선박금융공사 대안으로 정책금융공사 본사의 부산 유치를 추진하고 나섰지만 금융위는 기존의 정책금융개편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타 지역 국회의원을 동원한 대리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10일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한 '정책금융의 과제와 개선방안' 포럼 말미에 "새누리당 송광호(충북 제천·단양) 의원이 산업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송 의원실 관계자는 11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금융위의 요청을 받고 송 의원께 법안 발의를 제안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당내에서도 이견이 있는 상황에서 법안을 발의하는 것이 어떨지 몰라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같은 당 성완종(충남 서산·태안) 의원도 법안 대표발의를 요청받았으나 공동발의 서명을 받기가 쉽지 않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는 "두 의원 외에도 여당 정무위원회 위원들 상당수가 법안 발의 제안을 받았으나 다들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국회 정무위 위원장(김정훈 의원)과 간사(박민식 의원)가 모두 부산 의원으로 산은법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은법 개정안 자체가 산업은행의 민영화 포기 등 논란이 많은 데다 부산 의원들이 모두 반대하는 상황에서 이 법을 발의할 경우 관계가 틀어지는 것을 감수해야 해 부담이 크다.

금융위가 정무위 위원들에게 바로 입법을 요청하는 대신 여당 원내대표에 SOS를 친 이유이기도 하다. 또 금융위가 직접 법안을 발의할 수도 있지만 정부 입법의 경우 당정협의, 입법예고, 국무회의 심의 등의 절차를 거친 뒤 국회로 넘어와 통상 5~6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신속한 입법화를 위해 의원입법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회 관계자는 "당내 교통정리가 우선"이라며 "의원들 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는 한 법안 발의의 총대를 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심사소위원장으로 법안 통과의 키를 쥐고 있는 박민식 의원은 현재의 정책금융체제 개편안 입법은 펜딩 전략(지연작전)을 쓰더라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한편 선박금융공사 대응 관련 TF(태스크포스)를 맡고 있는 서병수 의원은 내주 초 금융위와 접촉을 갖고 정책금융공사 본사 부산 유치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무산 시 위험부담이 큰 역할을 차기 부산시장 유력 후보인 서병수 의원이 맡은 것을 놓고 최근 청와대의 변화 기류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부산의 한 의원은 "금융위 안이 청와대의 최종 승인을 받은 안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10. 10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 1[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2. 2‘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5. 5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6. 6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7. 7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8. 8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9. 9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6. 6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7. 7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8. 8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9. 9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10. 10"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0. 10“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