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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권력기관장 마무리…'PK 사정라인 장악'

감사원장·검찰총장 후보 PK 출신…호남 전무로 '대탕평' 무색

5대 기관장 손수 선택한 인사…개혁드라이브 채비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0-27 21: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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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7일 공석이던 검찰총장 후보에 김진태 전 대검 차장을 지명하면서 이른바 '5대 권력 기관장'을 직접 선택한 인사들로 채우게 됐다.

지난 25일 신임 감사원장 후보에 황찬현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한 데 이어 이틀만에 역시 공석이던 검찰총장까지 인선함으로써 경찰청장, 국세청장, 국정원장, 감사원장까지 '5대 권력기관장' 인선을 취임 첫해에 매듭지은 것이다.

지난 8월23일 임기를 1년7개월여 남기고 자진 사퇴한 양건 전 감사원장의 경우 이명박정부에서 임명된 인사였다.

지난달 28일 사표가 수리된 채동욱 전 검찰총장도 박 대통령 취임 이후 내정ㆍ임명됐으나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전임 정권 말기에 가동됐기 때문에 청와대나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채 전 총장에 대해 '지난 정권 사람'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경우가 많았다.

박 대통령이 이처럼 취임 8개월여 만에 자신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며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인사들로 5대 권력기관 수장 배치를 완료함으로써 '박근혜표 개혁'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 수장을 새로 임명한 감사원과 검찰을 앞세워 국정운영의 화두로 던져온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를 위해 공직사회 전반에 걸친 각종 사정 작업과 수사를 통한 전방위 개혁드라이브를 건다는 것이다.

하지만 권력기관장 인사에서 의식적으로라도 지역 안배를 하지 않은 점은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권력기관장 5명의 출신지를 보면 서울 2명(남재준 국정원장ㆍ이성한 경찰청장),영남 2명(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ㆍ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 대전 1명(김덕중 국세청장) 등이다.

취임 초 국정원장과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을 인선할 때도 지역안배 요소는 없었어도 호남뿐 아니라 영남 출신도 없어 논란이 크지 않았다.

반면 이번 인사로 정부 주요직이 PK(부산·경남) 출신 인사로 편중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호남 홀대', '대탕평 후퇴'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박 대통령은 대선 기간 호남 민심을 겨냥, '대통합과 대탕평 인사'를 강조해왔지만 권력기관장에 호남 출신이 사실상 배제된 결과가 초래됐기 때문이다.

특히 영남 중에서도 'PK 출신'이 감사와 사정의 중추기관인 감사원과 검찰을 장악하면서 '지역편중 인사'라는 지적에서 자유롭기 어려워 보인다.

새 정부에서는 이미 정홍원 국무총리(하동),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거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부산) 등 장관급 이상 요직에 PK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또 최고법률 심판기관인 박한철 헌법재판소장도 부산 출신이다.

더구나 경남 마산 출신인 황 감사원장 후보자는 마산중을 나온 김기춘 실장, 마산이 고향인 홍경식 청와대 민정수석과 지연ㆍ학연으로 얽혀 있고, 경남 사천 출신인 김 검찰총장 후보자가 김 실장이 아끼는 인사로 알려진 점 등도 부담거리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지역을 따지지 않고 적임자를 찾은 것"이라며 "새 정부는 지연이나 학연, 그 밖의 다른 사안은 고려하지 않는다. 그 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가 인선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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