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28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최근 잇따른 원전 고장과 부품업체 비리사태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은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들의 배신감과 분노가 매우 크다. 책임을 묻는데 관용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한수원 조석 사장은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홍 의원은 "한수원은 원전 고장과 관련해 비리 업체들에 1조5천억원 가량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는데, 전력 손실과 국민의 불편을 고려하면 적은 액수"라며 "형사처벌까지 요청해 비리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동완 의원은 "지난 6월 한수원과 한국전력기술에서 1급 간부 240여명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표를 냈지만, 한 건도 수리되지 않았다"며 "애초부터 사장이 면직돼 사표수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대국민 쇼를 벌인 것"이라고 질타했다.
민주당 오영식 의원은 "한수원은 창립 후 모두 3천877명의 직원을 징계했다. 이는 전체 직원의 41%에 달하는 수치"라며 "시험성적서 위조는 물론 특정업체 밀어주기, 자재 빼돌리기 등 온갖 비리가 적발됐다. 억대 금품수수자도 7명이나 있었다"고지적했다.
같은 당 추미애 의원 역시 "10년간 원전사고 총 181건 중 운영 실수나 정비미흡등 인적사고가 88건으로 48%를 차지한다. 불성실한 근무 태도가 사고로 이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이어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는 '매우 미흡' 판정을받았음에도 자체 청렴도 평가에서는 10점 만점에 9.91점을 매겼다"며 "국민의 지탄을 받는 한수원이 '가재는 게편'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박완주 의원도 "한수원 직원들은 최근 2년간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약 1천600번 강의를 했으며 4억여원의 강의료를 챙겼다"며 "뒷돈 챙겨주기로 오해를 살 수 있는 만큼, 강의료가 적절하게 지급된 것인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